과천 3단지 래미안슈르 정문 앞에서 ‘공사비 지불’을 요구하는 집회가 일주일 째 벌어지고 있다.
한 모씨와 일부 여성 노동자들은 지난 19일부터 길다란 현수막 두 개를 정문 앞에 걸어두고 정문 옆 기둥에 종이벽보 십 수장을 붙인 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한 모씨에 따르면 이들은 올 1월부터 5월말까지 이 아파트 48개 동 입구 등지에 타일공사를 했다. 공사비가 1억6000만원인데 이 중 잔금 3700만원을 자신들에게 전액 지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 측은 잔금을 이들의 원청회사 L사에 지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씨는 25일 “관리사무소가 잔금을 L사로 보내면 6명의 임금과 밥값, 쓰레기 처리 비용 등을 전액 받을 수 없다. 회사 간부와 고발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관리사무소 측은 우리들에게 공사비를 지급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만간 한씨와 L사,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이 만나 타협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타협안이 나오지 않으면 한씨 등은 내달 추석 때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 고통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씨는 19일부터 한 달 간 정문 앞 집회를 신고했다.
래미안슈르 한 주민은 “추석 때까지 정문 앞에서 집회가 벌어지면 큰 일”이라며 “집회 중인 노동자들이 공사비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입주자대표회의가 중재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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