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은 과천시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휴식과 문화활동, 교류가 일어나는 시의 허파이자 심장이다. 따라서 대대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중앙공원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30년을 과천에 거주해온 김 모씨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대충 리모딜링 할 생각하지 말고 런던의 하이드파크처럼 명실상부한 시민의 공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 방법으로 중앙공원과 양재천을 연계해 하나의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도심 대형건물 앞에 수변공원을 짓는 것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런던 하이드파크에선 매주말 군데군데서 소규모 인원이 모여 토론이 벌어진다. 군데군데 이런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 중국의 유명 공원에서는 시민들이 아침이나 저녁에 모여 댄스를 추거나 운동을 한다. 공간을 확보하려면 양재천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 중앙공원과 이어지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별양동 주민 심모씨는 “ 현재 중앙공원은 심각한 상태다” 면서 공기정화에도 좋고 그늘도 만들어주는 활엽수를 많이 심어 녹지공간이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자리지도 않은 잔디를 심어 결국 다 죽어버리고 맨땅이 그대로 드러나게 할 것이 아니라 음지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을 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는 중앙공원이 노후화가 심해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과천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27일 시청 대강당에서 중앙공원 새단장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중앙공원 새단장 정비계획 및 공원조성계획 변경안'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변경안에는 중앙공원의 노후 시설물과 조형물,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등의 재정비 방향과 공사 계획이 담겨 있다.
시는 이날 제안된 사항을 향후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며, 공사는 내년 3월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예산 계획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중앙공원 리모델링을 위한 용역을 실시했으며, 시민 12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또한 중앙공원 리모델링을 위한 시민기획단을 모집해 5회에 걸친 워크샵과 교육활동을 전개했다. 시민기획단은 일반인 20명과 공무원 및 시의원을 포함해 30여명이다. 이날 시민기획단 활동 결과물도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채공원관리팀장은 “시민기획단이 테셀레이션 활동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면서 “새단장 공사는 내년 3월 시작할 예정이며 아직 예산은 확정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중앙공원 새단장을 위한 시민기획단 활동 모습 = 과천시 제공
중앙공원 새단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높다. 부림동 주민 황모씨는 “ 중앙공원 새단장에 관심이 있어 시민기획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떨어졌다” 면서 “(주민설명회를) 하필 평일 오전10시에 해서 참석할 수가 없다” 고 아쉬워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중앙공원 새단장사업에 시민의 참여와 아이디어를 최대한 반영해 중앙공원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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