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해찬, 사케 음주 논란...식당선 "사케" 당 "국내산 청주"
  • 기사등록 2019-08-03 18:04:29
  • 기사수정 2019-08-05 07:44:12
기사수정
민주 "명절날 제사상에서 올리는 술, 일식집 다 망하라는 거냐" ...야당 “국민에게 고통 감내하라면서 이율배반적”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일 점심을 한 여의도 일식집 계산서. '이해찬 대표님(3)이라고 써있고 사케 1, 장어 3이라고 표기돼 있다. 사진=더 팩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케 음주 여부를 두고 3일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처 당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식집에서 사케를 마셨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사케가 아닌 국내산 청주를 반주삼아 마신 것으로 일본식 음식점 운영하는 우리 국민 다 망하라는 주문이냐”라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어 “모두가 힘을 모아도 어려운 이때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일본이 백색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바로 당일, 일식집에서 그것도 사케까지 곁들이며 회식을 했다고 한다”면서 “진주만을 공격한 일본이 이제 한국경제를 침략하고 있고, 안하무인 일본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지소미아 폐기까지 생각해 볼 것이라고 한 장본인이 누구인가? 바로 이해찬 대표”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청와대와 민주당은 연일 반일, 항일을 외치며, 국민에게는 고통조차 감내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이렇게 이율배반적일 수 있단 말인가”라며 “차라리 일본에 분노한다고 하지나 말아라. 앞에선 반일 감정을 부추기며 뒤로는 일본 술을 음미하는 한심한 작태에 국민의 분노와 불신은 커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사케가 넘어가는가. 하는 짓마다 가관”이라며 “국민 우롱도 정도껏 해라. ‘일본의 조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한 이해찬 대표, 사케까지 곁들인 식사는 하고 싶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말 따로, 행동 따로 믿지 못할 민주당, 이율배반의 극치를 보여주는 집권당의 실체가 아닐 수 없다. ‘허점투성이' 이해찬 대표는 이쯤 해서 당대표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어 “이해찬 대표가 주문한 것은 한 것은 국내산 청주다. 청주는 국내 수많은 일본식 음식점에서 ‘잔술’과 ‘도쿠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이 명절날 제사상에도 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이 같이 주장하고 “국내산 청주를 ‘사케’라는 이름으로 파는 일본식 음식점 자영업자들에 상처를 입히는 경솔한 발언이자, 왜곡된 사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악의적 국민 선동에 불과하다”며 “사전에 예약된 식당에 약속대로 방문해 국내산 청주를 주문한 것을 비난하는 논리는 일본식 음식점 운영하는 우리 국민은 다 망하라는 주문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 팩트’는 3일 “이해찬 더민주 대표가 2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직후 여의도 한 일식집에서 사케를 곁들인 오찬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일식집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대상과는 무관하지만 아베 정부의 막무가내식 경제보복 조치에 온 국민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대표가 일식집에서 오찬을 가진 것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졌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더 팩트는 지난 2일 오전 10시 무렵 아베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해찬 더민주 대표가 ‘일본 경제침략 관련 비상대책 연석회의’를 긴급소집하고 “안하무인인 일본의 조치에 정말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렇게 신뢰가 없는 관계인데 (일본과의) 지소미아(GSOMIA, 군사정보보호협정)가 과연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격분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지소미아(GSOMIA) 폐기 검토까지 거론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이런 분노를 표출한 지 한 시간 뒤에 여의도에 있는 한 일식집에서 오찬을 하면서, 최근에는 일식집에서도 잘 팔지 않는 ‘사케’를 반주로 곁들였다. 이 일식집은 코스요리 전문점으로 스시 등이 유명하다.


이 대표는 일식 식사에 사케 반주를 곁들인 뒤 국회로 복귀해 더민주 의원들과 함께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규탄대회 및 의원 총회’에 참석, ‘경제 전쟁’이라며 비장함을 드러냈다. 


♦조국 "한일 경제전쟁 중이지만 일식집 갈 수 있어"  


 해당 음식점에서도 ‘백화수복’등이 진열된 냉장고 사진을 직접 공개하며, 이 대표가 마신 술은 국내산 청주가 맞다고 밝혔다. 

조국 전 민정 수석 역시 SNS에 "한일 경제전쟁 중이지만 우리는 한국에 있는 일식집에 갈 수 있다. 전국 일식집 업주와 종업원들이 용납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야당들은 "엄중한 상황에 집권여당 대표가 낮술을 마신 자체가 문제"라고 다시 맞받았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온 국민이 TV 앞에서 백색국가 배제 결정을 지켜본 날, 집권 여당의 대표가 대낮에 술 먹는 게 정상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569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