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첫 민영 일반 분양인 S6블럭 '푸르지오 벨라르테'가 분양가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면서 앞으로 다른 단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천지식정보 타운 내 푸르지오 벨라르테 모델하우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6일 과천시 분양가 심의위원회에서 기본 건축비 15%를 삭감하는 등 분양가를 3.3㎡당 2205만4천 원으로 확정한데 반발해 이 금액으로는 분양할 수 없다며 임대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기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과천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고 대우 컨소시엄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됐기 때문에 시에 전해 온 바는 없고 시에서 뭐라고 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또 "분양가는 이미 결정됐기 때문에 번복될 수 없다"면서 과천시는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과천시는 대우컨소시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과천시 측은 만약 대우가 임대로 전환 할 경우 공공택지지구지만 임대전환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과천시 한 관계자는 “임대 전환에 대해 시에서도 법률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며 “워낙 관련 법규가 많아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주택건설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조정이 필요한 경우'등의 조문을 어떻게 해석, 적용하느냐도 관건일 것 같다” 고 전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의 임대료는 시세의 95%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단지인 래미안 슈르를 기준으로 할 경우 대우로서는 그다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반응도 있다.
민간임대주택의 경우 5년 임대와 10년 임대가 있다. 5년 임대의 경우 5년이 지난 후 분양당시의 가격으로 임차인이 살 수 있다. 10년 임대는 10년 후 현 시세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건설사들이 5년 임대를 다 없애버리고 10년 임대를 한다.
과천시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지식정보타운은 과천 본 도심에서 볼 때 외지지만 직주(직장과 주거)근접으로 입지가 나쁘지 않다" 면서 앞으로 3~4년 지나면 두 배로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당장 30일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재건축단지인 '과천푸르지오 써밋'이 3.3 ㎡당 4000만원을 넘는데 지식정보타운은 거의 반값이다보니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S6블럭의 분양가가 다른 블록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대우로서는 그냥 받아들일 수 없지 않겠냐” 고 했다.
그런가 하면 한 시민은 “사실 지식정보타운은 행정구역상 과천일 뿐 인덕원이나 숲속마을에 가깝고 공공택지지구인 만큼 무주택자들을 위해 분양가를 낮추는 게 맞는 거 같다” 고 긍정적으로 봤다.
지나치게 분양가를 낮게 책정해 오히려 분양열기가 높아지면 무주택자들이 집 살 기회가 줄어들고 확장비나 옵션비등 추가비용이 증가하고 품질은 낮아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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