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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세종시로 이사 시작...“이삿짐 트럭 보니 힘 더 빠진다”
  • 기사등록 2019-07-25 21:00:11
  • 기사수정 2019-07-28 20: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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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청사 2021년 준공되는데도 임대료 이사비 혈세 낭비하면서 서둘러 이사...과천청사는 국무회의 참석 장관부처 중 법무부만 남아...시민 "시장과 지역구 의원이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으니 힘 빠져"


25일 과천청사 과기부 건물 앞에 이삿짐이 쌓여 있다. 

정부과천청사는 한 때 8명의 장관이 상주했다. 그랬던 정부과천청사가 장관 부처 가운데 이젠 법무부만 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한 뒤 과기부마저 세종시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들어갈 청사가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도 과기부는 무엇이 그리 급한지 25일부터 이사를 시작했다.

이삿짐을 실은 트럭들은 이날 줄을 지어 과천청사를 빠져나가 세종시로 향했다. 이삿짐만 5톤 규모 화물차 200여 대 분량이다. 과천청사 5동 앞은 과기부에서 나온 공무원들의 사무집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사하는 데 드는 예산은 총 159억원이 배정됐다. 청사 임차료에 39억원, 전기통신소방 시설비 70억원, 이주지원비 17억원, 이사비 6억원 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부터 3주에 걸쳐 8월10일까지 목금토 요일을 이용해 정부과천청사 5동에서 세종 파이낸스센터(II)로 이사를 한다. 과기부는 정부세종청사에 여유 공간이 부족해 어진동 세종정부청사 인근 민간건물을 빌려 사용하게 된다.




사진=티브로드 캡처



한 시민은 “청사가 지어지려면 아직 2년도 더 남았다고 한다. 그런데 민간 건물을 임대해 수십억원의 임대료, 이사비를 낭비해가면서 이리 서둘러 이사하는 것은 여당이 내년 4월 총선에 충청표 때문인가”라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식당을 하는 한 시민은 “안 그래도 장사가 안 돼 힘드는데 과기부 이삿짐 트럭 행렬을 보니 힘이 더 빠진다”며 “과천시장과 지역구 의원은 과천청사가 공동화되는 데도 왜 가만히 보고만 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시는 지난 2월 행안부에 이어 과기부까지 이전을 하면서 정부 18개 부 가운데 12개가 자리를 잡았다. 반면 과천청사는 법무부 외 방송통신위원회, 방위사업청, 서울지방국세청 등으로 극도로 위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부터 3주에 걸쳐 8월10일까지 목금토 요일을 이용해 정부과천청사 5동에서 세종 파이낸스센터(II)로 이사를 한다. 과기부는 정부세종청사에 여유 공간이 부족해 어진동 세종정부청사 인근 민간건물을 빌려 사용하게 된다.


정부는 2년 뒤에 세종 신청사 공사가 마무리된 후 과천에서 이사하면 번거로움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테지만 굳이 이사를 강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시민들은 "행정도시 과천에 대한 후속 대책도 없이 정부부처를 일방적으로 옮기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십억원의 임차료와 이사 비용을 이중으로 쓰는 등 혈세 중한 줄 모른다는 비판또한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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