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마을카페 통의 황지선 이사는 이슈게이트 <현장메모> ‘혈세 지원 받은 마을기업 통의 변질’과 관련 (아래 관련기사 첨부)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려고 전 현직 임직원들은 6년이라는 시간동안 고군분투해왔다”며 “그러나 최근에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고 활동 동력도 부족해지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이사는 22일 이같이 말하고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력구조 개편과 경영방식 변화가 불가피했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경영방식의 모색을 위하여 2019년 5월 1일자로 음식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게 되었다”고 했다.
황 이사는 “이번 일시적인 영업정지와 영업방식 변경은 어느 한 사람의 결정이 아닌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마을카페 통의 임직원들은 공적 자금을 지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하여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지원받는 것 이상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고민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 이사는 “지금 잠정적으로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도 의견 조율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의 시간들을 그려가기 위하여 고민하고 있는 마을카페 통에 응원과 격려,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마을기업 통이 밝힌 통의 연혁과 의사결정구조, 예산지원 근거 내용
1. 마을카페 통의 창립
지난 2013년 10월 설립한 마을카페 통은 600여명의 시민이 조합원이자 주인이 되는 협동조합으로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과천의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한 친환경 음식을 제공하고, 문화공간을 제공하며 다양한 지역 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설립되었고, 지역 내에서 많은 이들이 만나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여 왔습니다.
2.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와 투명한 정보 공개
마을카페 통의 홈페이지(http://cafe.daum.net/maeulcafe) 에는 창립총회 이후 지금까지 총회 뿐 아니라 이사회의 회의록까지 모두 열람할 수 있도록 하여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 사업계획 뿐만 아니라 예산과 재정상황까지 숨김없이 모두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어떤 비리나 부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으며, 어떠한 독단적인 결정도 허용되지 않는 민주적 의사결정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의 가치는 조금 느리더라도 여럿이 함께 가는 것에 있기에, 누구 한 사람의 의견과 생각이 아니라 마을카페 조합원들의 논의와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을 해왔습니다. 이번 일시적인 영업정지와 영업방식 변경은 어느 한 사람의 결정이 아닌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입니다.
3. 수익 및 이익의 분배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서 임금이 지급된 세프, 서빙 및 홀 직원들을 제외하고 이사장을 포함한 전 현직 이사 등 임원들은 설립 시부터 지금까지 어떠한 명목의 보수나 금전도 수령하지 않고 무보수 자원봉사로 일해 왔습니다. 협동조합은 그 이익이 생기면 조합원들과 이를 나누는 것이 원칙이나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서 조합원들에게 배당을 한 적은 없었으며 이사회와 운영위원회의 임원들은 오히려 몇 차례의 추가 출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해왔습니다.
4. 예산 지원 근거
마을카페 통은 창립한 이래 친환경 유기농 음식의 판매 뿐 아니라 다양한 강연, 공연 등의 프로그램 운영, 지역 청년들의 청소년 멘토링, 공공급식 지원, 저소득층 아동 지원, 먹거리 운동 지원 등 과천 지역사회에서 고유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여왔고, 활동의 성과와 지역사회에의 가치 기여를 인정받아 2018년 행정안전부의 마을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마을기업으로 인증을 받으면서 2018년에 일시적으로 예산지원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효과성에 대한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서 결정되는 것으로 이 과정에 과천시는 아무런 결정 권한이 없으며 이사장이 누구인지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5. 경영난 심화와 새로운 경영방식 모색
2016년 이후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재건축과 청사이전 등으로 인한 매출 급감에도 좋은 원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포기할 수도 없고 직원들에 대한 근무조건도 유지하려다보니 적자폭은 나날이 늘어갔습니다.
이러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력구조 개편과 경영방식 변화가 불가피했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경영방식의 모색을 위하여 2019년 5월 1일자로 음식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잠정적 영업 중단 시기 동안 지속적인 논의를 통하여 카페 운영의 방식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2019년 6월 16일 조합원 간담회를 개최하였고 이후에도 대책위원회와 이사회 개최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마을카페 통이 지역사회 내 필요한 역할을 다하면서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 마음과 뜻을 모아가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의 임대료와 인건비 충당을 위하여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음료, 주류와 토스트 등 간단한 간식거리를 일시적으로 판매하는 중입니다.
6. 마을카페 통의 사회적 역할
지난 몇 년간 경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지역 활동을 지원하며 지역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한 번에 두 마리, 세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었으며 이를 위해 전 현직 임직원들은 6년이라는 시간동안 고군분투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고 활동 동력도 부족해지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잠정적으로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도 수많은 회의와 의견 조율 과정을 거치며 이제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의 시간들을 그려가기 위하여 고민하고 있는 마을카페 통에 응원과 격려,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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