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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 전 세계일보 사장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는 3034km의 리오그란데강이 있다. 이 강의 동쪽 끝에 2살배기 여자아이와 반바지를 입은 한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된 사진 한 장이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라호르나다의 홀리아 레 두크 사진기자가 촬영해 보도한 사진 속에는 아빠는 자신의 상의로 어린 딸을 감싸고 있고, 아이는 팔로 아빠의 목을 감싸고 있었다. 이들은 엘살바도르 출신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26세)와 그의 23개월 난 딸 발레리아로 밝혀졌다. 

지난 4월 3일 고국을 떠난 이 가족은 멕시코 남부 국경 타파출라 이민자 보호소에서 두 달간 머문 뒤에 23일 미국 인접한 멕시코 마타모로스에 도착했다. 

마르티네스는 아이를 안고 먼저 강을 건너 강둑에 놓아두고 건너편에 있는 아내 타니아 바네사 아발로스(21세)를 구하기 위해 다시 헤엄을 쳤다. 그때 딸이 아빠의 뒤를 쫓아 강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아빠는 급하게 돌아와 딸을 구해 자신의 티셔츠에 붙들어 매고 헤엄쳐 나오는 도중에 급물살에 휩쓸리고 말았다. 외신들은 2015년 9월 시리아 난민 3살배기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 사진을 재조명하며 중남미 이민자들의 가혹한 현실을 크게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우리가 종종 추상적인 통계와 무심한 정책 논쟁으로 다루곤 하는 국경 위기 속의 인간의 현실을 보여 주었다"고 논평했다. 멕시코 작가 알마 델리아 무리요는 "아버지와 어린이의 사진은 우리 시스템의 실패를 보여 주는 고통스러운 증후"라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인간적이고 부도덕한 이민정책이 초래한 결과물이다"라고 비판했다.

엘살바도르 이민자인 아빠와 딸의 사진을 찍은 기자는 25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런 광경이 정책 결정자들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심각한 나쁜 상태에 있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남부 국경에 있는 이민자 수용소에 1년 동안 구금되었던 제이슨 레 라이언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미국이 가장 취약한 이들을 이렇게 대한다면 미국의 가치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있는가?" 라고 미국의 반이민정책에 대한 비판을 했다.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다 사망한 부녀의 사진을 본 세계 여론은 "트럼프가 불쌍한 난민을 물속에 밀어 넣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강을 건너 미국으로 가려다 익사한 부녀의 사진에 대한 질문에 "나는 그것이 싫다"고 답을 했다. 

트럼프 정부의 국토안전부는 이민 억제 및 국경 경비 강화를 위해 인력을 증원 배치하고 있다. 이민자 부녀의 사진을 보고 놀란 미 의회는 5조원의 긴급예산을 승인하기도 했다. 미국은 원래 신앙의 자유를 찾아 대서양을 건너온 이민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나라다. 진짜 원주민은 인디언들이다. 이민자들이 이민자를 거부하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기독사상과 자유와 평등, 민주와 박애의 가치를 최고로 생각하고 나라를 세운 사람들이 이민을 반대하고 난민을 배척한다면 미국은 미국답지 못하다.

언론이 지적하는 건국의 정신과 위대한 미국의 가치는 무너지고 만다. 미국제일주의와 미국보호주의가 미국 안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을지 모르지만 그 지지는 본래 미국의 가치가 아니다. 미국민이 그렇게 기울어지고 타락해 있다면 미국민을 깨우칠 선지자의 외치는 소리가 있어야 한다.

“미국이 이대로 가면 신으로부터 벌을 받고, 인류로부터도 버림을 받는다”라고, 훌륭한 지도자가 있다면 그렇게 외처야 한다. 그런 대통령이 못 된다면 대통령을 바꾸어야 한다. 본래 미국의 회복을 위해 외치다가 대통령에 떨어지더라도 계속 외치다 보면 미국민이 잠에서 깨어나고 진짜 위대한 대통령이 선출되고 위대한 신이 세운 미국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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