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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해 죄송” 자진사퇴는 거부 - 야당 “악어의 눈물”, “ 4월 국회서 파상공세 펼 것”
  • 기사등록 2018-04-08 16:23:40
  • 기사수정 2018-04-29 22: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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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과 원칙에 따라 특혜 주지 않고 엄정했다”고 야당지적에 반박―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8일 19대 국회의원 시절 ‘갑질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야당의 자진사퇴 요구에는 “더욱 높은 기준으로 소임을 다하겠다”며 거부했다.

정부 인사가 사과문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김 원장이 그만큼 6·13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나서 이날 입장문을 내라고 재촉한 데서 그걸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야당은 김원장이 사과하면서도 사퇴요구를 거부한 데 대해 "악어의 눈물"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사태가 잠잠해질 지는 불투명하다.


▲ 국회의원 시절 갑질의혹으로 사퇴 요구를 받는 김기식 금감원장.


김 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지적과 관련, "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해외 출장을 다녀왔으나 그것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비록 출장 후 해당 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하면서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고, 관련 기관에 대해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은 없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처신을 더욱 엄격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출장 시 자신의 보좌관과 비서를 동행했던 데 대해선 "해당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보좌했기에 수행토록 했으나 그것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스스로 더욱 높은 기준과 원칙을 적용해 금감원장으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 `김기식 갑질 진상조사단`을 꾸리겠다고 공언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야당은 김 원장이 과거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 시절인 Δ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의 부담으로 2박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 Δ2015년5월 우리은행 돈으로 2박4일간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방문 Δ같은 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9박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 등을 문제 삼으며 "부적절한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야당관계자는 “오만의 극치이자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4월 국회에서 2야가 그냥 물러서지 않고 집요하게 김기식 파문을 파고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책임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국당은 '김기식 갑질 외유 진상조사단'(단장 함진규 정책위의장)의 활동과 함께 검찰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참여연대 출신으로 계획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췄다고 치켜세우는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은 완전 마비된 것"이라며 "청와대와 김 원장이 한통속으로 국민을 속이려고 한 오만불손한 태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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