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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송태호 윤리위원장(74)이 10일 사퇴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퇴진 압력을 받는 손학규 대표의 측근이다. 송 위원장은 손 대표가 상임고문을 맡으면서 실질적으로 이끄는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이사장이다. 손 대표는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간 안철수·유승민계 최고위원들은 송 위원장이 손 대표에게 유리한 편파적 징계 심의를 한다며 불신임을 요구했다.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하태경 최고위원은 ‘나이 들면 정신 퇴락’ 발언을 문제 삼아 징계 논의에 착수한 반면, 유승민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을 향해 ‘꼭두각시’ 발언을 한 이찬열 의원에게는 면죄부를 줬다고 비난해왔다. 이 의원은 당내 모 여성의원을 향해 “양아치X”라고 말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구설수에 오른 손 대표 측근이다. 


송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더 이상 제가 당 지도부 퇴진이나 당권 장악을 향한 세 싸움의 빌미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중앙당 윤리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직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지금까지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당헌·당규에 근거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운영돼 왔다”며 “정치적 공세 앞에서 규정이나 윤리적 가치가 무시당하는 당내 현실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위원장과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왔고 인격적으로나 덕망으로나 우리나라 어떤 분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분”이라며 “저하고 개인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폄하된 게 사실 마음이 많이 아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직서를 수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와서 어떻게 하겠나. 직접 손으로 써 오셨다”고 답했다.


♦손 대표 “그래도 사퇴 안 해” “혁신위원장 주대환 강행” 


송태호 당 윤리위원장의 전격 사퇴로 손 대표는 더욱 궁지에 몰렸다. 손 대표는 그러나 사퇴요구를 일축하고 당혁신위원장으로 주대환 당무감사위원장을 밀어붙일 태세다. 


손학규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왔고 인격적으로나 덕망이나 우리나라 어떤 분에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분인데, 이런 분이 저하고 개인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정쟁속에서 이렇게 되는 게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바른정당계에 불만을 나타냈다.

 손 대표는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한 주대환 당무감사위원장이 당내인사라는 바른정당계 반발에 대해 " 당하고는 전혀 상관 없다"고 일축, 임명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분이 사회주의연합회를 만들었고 최근엔 자유와공화, 국회 사무총장을 하던 박형준, 박인제 변호사 세 사람과 공동대표로 해서 상당히 보수의 새 방향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이고 워낙 노동운동출신"이라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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