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97·사진)의 건강이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희호 여사님의 건강 문제로 많은 기자분들의 전화입니다. 어젯밤 자정 목포에서 전화를 받고 상경, 오늘 03시부터 병원에 있다가 집에서 자고 아침 다시 병원에 왔습니다"라며 병원에서 대기중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현재 여사님은 98세로 노쇠하시고 오랫동안 입원중이어서 어려움이 있으십니다"라며 "의료진 말씀에 의하면 지금 현재는 주시한다 하십니다"며 상황이 급박함을 전했다.
이 여사는 지난 3월부터 연세 세브란스 병원 VIP 병동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 동안 감기 등의 증세로 여러 차례 입원했다가 퇴원하기를 반복했다.
최근에는 앓고 있던 간암 등으로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는 1922년생이다. 호적 상 1925년생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9년 8월18일 향년 84세에 영면했다. 10주기를 앞두고 있다.
이 여사가 입원 중인 세브란스 병원에서 김 전 대통령과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숨지거나 장례를 치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국회의원은 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지난 4월20일 타계한지 49일 만이다.
지난 4월 20일 71세로 별세한 김 전 의원이 뒤늦게 안장된 것은 2006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잃은 전력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립 5·18 민주묘지에 곧바로 안장되지 못하고 5·18 구묘역으로 불리는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임시 안장된 뒤 보훈처 안장대상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5일 심의에서 “김 전 의원의 유죄 전력이 국립묘지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은 수준으로 본다”고 결정한 뒤 이장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모진 고문을 당한 5·18 유공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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