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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 문 대통령 하야 ", 민주 "한기총 회장 퇴진"
  • 기사등록 2019-06-06 08:29:35
  • 기사수정 2019-06-06 20: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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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서 장성민 이어 홍준표 지지..선거운동위반 혐의로 법정구속되기도..올 초 한기총 회장에 올라..'빤츠발언'으로 구설수..민주당 "내란선동적 발언" 반발


사진=사랑교회 홈페이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63) 목사가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 발표한 ‘시국 선언문’에서 “6만5000 교회 및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가족을 대표하는 한기총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루어 놓은 세계사적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과, 정치권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4년 중임제 개헌을 비롯해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자 내년 4월15일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개헌헌법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하여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종북화, 공산화돼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고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은 그가 설정해놓은 목적지를 이루기 위하여 세계 제1의 기술이자 100년 동안 2천조의 수익이 예상되는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하는가 하면, 세계 경제학 이론에도 없는 소득주도 경제성장이라는 정책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70년대 경제수준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10위권으로 만든 주도세력이 대기업 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동의도 없이 국민연금 주주권 불법행사를 통하여 대한항공을 해체하고, 삼성과 그 외 기업들을 사회주의적 기업으로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또한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4대강 보 해체 및 민노총과 전교조, 언론을 부추겨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려고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누구


서울성북구 사랑제일교회(청교도영성훈련원장) 목사로 올해 초 25대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전 목사는 전교조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고, 19대 대선 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 구속된 이력이 있다.

기독자유당 후원회장인 전 목사는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반대 기치를 내걸고, 지난 대선에서 세계와동북아포럼 장성민 대표를 지지했다. 그 과정에서 청교도영성훈련원 교인들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 기소됐다.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병보석됐다. 그는 실제 대선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했다. 


 전 목사는 지난 3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난 자리(사진)에서 “제 개인적 욕심으로는 (황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을 이어가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한기총 홈페이지 


과거 청교도영성훈련원 설교 과정에서 ‘빤스’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005년 1월19일 대구 서현교회에서 열린 청교도영성훈련원 목회자 집회에서 목사 2000명을 상대로 ‘성령의 나타남’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목사는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어떤 목사가 여집사와 불륜관계에 있었다. 그 목사가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나는 책임없습니다. 집사님이 꼬셔서…나도 피해자입니다’ 라며 모든 책임을 성도에게 돌렸다더라. 나는 그 목사의 잘못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성도들이 목사 좋아하는 것은 선이 없다. 성경책을 보면 성도들이 사도 바울에게 눈까지 빼준다. 생명도 바친다. 우리 교회 집사님들은 나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가 빤스 벗으라면 다 벗어. 목사가 벗으라고 해서 안 벗으면 내 성도 아니지. 그런다고 해서 집사들에게 책임을 지우면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인감도장 가져오지 않으면 내 성도가 아니다’라는 발언도 같은 선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도바울에게 생명까지 바치는 성도들이 인감도장 못 가져오냐. 그러나 성도들이 인감도장 가져온다고 해서 그걸 목사가 악용하면 되느냐. 내 취지는 성도 중에 집 바치고 통장 바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걸 들고 미국으로 도망가는 목사들도 있어, 그들을 책망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 한기총 회장직에서 퇴진하라"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나라 최대 개신교 단체의 대표가 한 발언이 맞나,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동시에 일말의 정당한 이유 없이 국민주권을 욕되게 하는 내란선동적 발언"이라고 전 목사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예수를 팔아 예수를 욕되게 하지 말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며 "전 목사는 즉각 한기총 회장직에서 퇴진하고 비뚤어진 세계관과 이념 도착적 현실관을 회개하고 참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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