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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막말로 당원권 정지 징계 차명진, 약속 접고 페북 재개
  • 기사등록 2019-06-04 11:02:14
  • 기사수정 2019-06-05 07: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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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중단 선언” 안 지켜.. “박 전 대통령 부관참시에 분노 표현한 것”..“황교안 향한 벌떼 공격에 분노”



 ‘세월호 유가족들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표현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차명진(60·사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4월 15일 페북 글이 논란이 되자 페북중단을 선언했지만 스스로 허언으로 만들었다.


♦6월4일 두 번째 페북 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어 이날 오전 두 번째 페이스북 글을 올리고 “전교조 명단 공개때문에 1억2천 배상판결을 맞아서 집까지 날린 바 있는 저는 세월호 측이 제발 민사소송이라는 고통스러운 무기만은 휘두르지 말아 줬으면 하는 순진한 마음에서 그동안 방송, 유투브, 페북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끊고 납작 엎드렸다”며 “ 근데 오늘 법원에서 소장이 날라 왔다.

137명으로부터 1인당 3백씩 총 4억1천만원에 연리 15프로 배상하라는 소송이 제기됐다”고 했다. 

그는 “저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지옥이다. 좌파언론의 집중적인 뭇매에 일체의 방송활동에서 짤리고, 형사소송 당하고, 30년 몸 담아온 당에서도 쫓겨나고, 급기야 살아 생전 갚기는커녕 만져보지도 못할 4억1천만원 손배소송까지”라고 탄식을 이어갔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결심했다”며 “더 나빠질 것도 없다.내가 머리 조아린다고 그 누구도 나를 동정하지 않는다! 내가 몸 던져 보호하려 했던 사람조차 나를 적들의 아가리에 내던졌는데 더 이상 무슨 미련이 있으랴!”라며 한국당에 서운함을 표시하면서 “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다. 할 말은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6월4일 페북 글


차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세월호 글을 쓴 이유’라는 글을 올리고 자신이 ‘세월호 괴담의 피해 당사자’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관참시에 대한 분노를 글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갖은 오명을 뒤집어썼는데도 세월호 괴담 생산자들이 박 전 대통령을 계속 괴롭혔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차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때 ‘호텔 OO설, 인신공양설, 성형수술설’ 등 온갖 오명을 뒤집어 썼다”면서 “쏟아지는 괴담 속에서 속무무책으로 당했다. 세월호 괴담 생산자들은 그것으로도 부족했는지 박 전 대통령을 또 부관참시하려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방송에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비하에 동조한 부끄러운 전력이 있었다”면서 “이제라도 박 전 대통령을 거짓 마녀사녕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 분노케 했다”고 썼다.


두 번째는 좌파들의 벌떼 공격이 이번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한다는 생각에 분노했다고 한다. 

차 전 의원은 “좌파들은 특정 우파 지도자를 지속적으로 흠집 내 결국 쓰러뜨리는 벌떼 공격을 즐겨 사용한다”면서 “지금은 황교안 대표가 그 덫에 걸렸다. 또다시 우파 지도자를 잃고 궤멸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 한 몸이라도 던져 세월호 괴담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저를 분노케 했다”고 강변했다.


세 번째는 세월호 유가족의 이름을 빌려 신성불가침의 절대권력으로 군림하는 집단을 땅으로 끌어내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저 자신도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에 깊이 공감하지만 세월호 유가족이 독단으로 세월호 사고의 성격을 규정하고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을 범인으로 공표할 지위와 자격을 갖는다는 건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세월호 유가족 모두는 아니겠으나 유가족이라는 이름을 빌린 집단들은 어느덧 슬픔을 무기삼아 신성불가침의 절대권력으로 군림했다. 저는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세월호를 땅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분노의 글을 쓴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사적으로 공적으로 세월호 괴담의 피해당사자”라면서 “피해당사자가 절박한 상황에서 분노를 표현하는 글을 쓰면 안 되나”라고 항변했다.


♦4월15일 페북 글 


차 전 의원은 세월호참사 5주기 하루 전인 지난 4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처먹는다”고 써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그들이 개인당 10억원의 보상금을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며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적었다. 이어 “(유가족들이)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전 대통령), 황교안(한국당 대표)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에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라며 “정 의심스러운 게 있으면 당신들이 기레기들(기자를 비하하는 속어) 꽉 잡고 있으니 만천하에 폭로해라”라고 적었다. 이어 “대신에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고 말했다.


♦하루 뒤 "페북과 방송활동 중단 "선언 


논란이 커지 차 전 의원은 16일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는 사과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제가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며 “가족들의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깊이 반성하며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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