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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 이정은(23)이 마침내 승리했다.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이뤘다.

그는 19세 2015년에 KLPGA에 데뷔해 2017년 4승을 일구며 지난해 말 미국행에 올랐다. 미국 퀄리파잉스쿨에서 1위로 통과했다.

전남 순천출신으로 초등학교 3년 때 처음으로 클럽을 잡았다. 잠시 접었다가 집안이 가난해 레슨프로라고 해야겠다며 2년 후 다시 시작해 오늘의 성취를 이뤘다. 아버지는 이정은이 4살 때 불의의 사고로 당해 골프장을 휠체어로 찾아다니며 정신적으로 지원했다.  



3일(한국 시각) 이정은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535야드)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단독 6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은 선두권 선수들이 다 무너졌지만 압박감을 이겨내고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유소연(29), 에인절 인(미국), 렉시 톰프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이정은은 시상식 인터뷰에서 "16~18번 홀에서 긴장을 많이 해서 보기가 나왔다. 전반에는 플레이를 잘해서 압박감을 감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우승 직후 "지금까지 우승했던 대회들과 느낌이 정말 다른 것 같다. 지금까지 힘들게 골프했던 게 생각나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7년 박성현에 이어 2년 만이자 통산 10번째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이다.

 그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등록명에 숫자 '6'이 붙어 있는 것은 그동안 등록된 수많은 '이정은'이란 이름의 선수 가운데 6번째이기 때문이다. 그의 볼엔 항산 6이 새겨져 있다. 그의 별명은 '핫식스'이고 팬클럽 이름은 '럭키식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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