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사진) 전 행안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장관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와 보니 분위기가 심각했다”며 “국정운영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대구도 많이 안 좋아 지겠다 짐작은 했습니다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김 의원의 지역구 수성갑은 시의원 선거에서 모두 이겼다. 구의원도 다 됐으며, 심지어 3인 선거구에서는 복수공천을 했는데 두 명 다 당선되었다. 그는 2016년4월 총선 수성갑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전 서울시장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이 같은 대구, 그중 수성갑의 민주당에 대한 우호적인 기류가 최근 들어 악화됐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자신이 욕먹는 이유에 대해 “첫째, 기껏 뽑아줬더니 ‘코빼기’도 안 보인다”, “둘째, 장관을 하면 했지 지역구에 해 놓은 게 뭐 있냐?”, “ 셋째,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너라도 나서 입 바른 소리를 해야지, 왜 눈치 보고 있냐?”라고 했다.
김 의원은 5월 말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대구 경북의 민주당 지지율은 29.8%, 한국당은 49.3%였다”며 “전국에서 가장 안 좋다”라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발로 뛴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무엇보다 ‘사람 사는 세상’ 그런 가치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 옛 지역구인 경기도 군포에서는 신도시에서 한 번, 구도시에서 한 번, 보통 두 번을 했지만 이번에는 한 달 동안 열두 동에서 주민간담회를 열두 번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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