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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뺑소니사건’ 조사가 만만디 조사에서 황제 조사 논란으로 이어졌다. 과천경찰서는 고발인을 조사한 뒤 3개월 만에 손 대표를 비공개 조사하면서 경찰관이 직접 차로 태워 주는 특혜를 베풀었다.


과천경찰서 


과천경찰서가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의 ‘뺑소니 고발사건’에 대해 수사를 차일피일 미룬데 이어 이번엔 ‘특혜 조사’를 한 것으로 27일 드러났다. 과천서 관계자는 “윗선의 지시는 없었다.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주 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손 대표 뺑소니 사건은 


손 대표 뺑소니 사건은 2017년4월16일 일요일 밤에 관악산 기슭 주차장에서 손 대표의 승용차가 견인차량에 접촉사고를 낸 이후 상황을 말한다. 

견인차 기사는 당시 손 대표가 후진하다 견인차와 부딪치는 사고를 내고도 후속 조치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고 3km를 쫓아가 변상에 합의했으며 다음날 150만원을 송금 받았다고 밝혔다. 

 

♦만만디 조사 


최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협박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석방된 '자유연대'의 김상진 사무총장이 손 대표를 고발하면서 과천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조사했다.

김씨는 손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 조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인은 동승자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해줄 것을 고발장에서 밝혔다. 

과천서는 고발인 신분으로 김씨를 지난 2월28일 불러 40분간 조사를 벌였다. 과천서는 한 달이 지난 4월초 견인차 기사를 불러 조사했다. 과천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사건 당사자와 조사 일정을 맞추는데 한 달 이상이 걸렸다. 

하지만 손 대표 조사는 감감 무소식이었다. 출석 일정을 조정했지만 손 대표가 바쁘다는 이유로 미뤄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만만디’ 조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피고발인을 몰래 차로 태워주는 특별서비스    


과천서는 고발인 조사 후 석 달 만인 지난 25일(토요일) 오전에 손 대표를 비공개 조사했다.

교통조사계 소속 2명의 경찰관은 25일 아침 경찰관 소유의 차를 운전해 서울 광화문 근방으로 가 태운 뒤 과천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로 동행했다. 이어 조사를 마친 뒤 다시 사당역 근방까지 태워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두 시간의 조사를 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손 대표는 출석 요구를 세차례 거부했다. 손 대표 측은 자신의 차량번호가 노출됐고 공인이라는 점에서 경찰 측에 차량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승자 의혹은 조사 안 한다는 게 경찰 입장


경찰은 동승자 의혹에 대해서는 견인차 기사 진술이 손 대표 주장과 같다는 점에서 조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전직 대통령들도 공개수사하고 직접 출석하는데 ” 


소환조사에 불응하면 강제조사가 원칙이지만 경찰은 지키지 않았다. 과천서 손 대표 조사담당자는 지난 5월 초 조심스럽게 “손 대표에 대해 직접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직접 조사는 했지만 비공개 특혜조사로 얼룩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전직 대통령이나 이재명 경기지사 등도 공개 출석하고 자신의 차를 타고 다닌다"며 "손 대표를 공개 소환 조사도 하지 않고 경찰관이 차를 태워서 부르고 조사를 마친 뒤 차에 태워서 경찰서를 빠져 나가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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