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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시는 행정도시이자 문화도시이다. 과천하면 떠오르는 건 과천청사도 있지만 서울랜드와 서울대공원, 과천과학관 그리고 과천경마장일 것이다.


경기도 과천시 경마장(렛츠런파크) 입구

이 중 과천경마장에 대해 시민차원의 이전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국토부 3기 신도시 공공택지지구에 포함된 광창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과천경마장 이전 요구 범시민대책위가 꾸려지고 있다. 

과천경마장 이전 시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정진)는 오는 6월 중 범시민 서명운동을 곁들인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5월 14일 광창마을주민들은 3기 공공택지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개에 대한 의견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광창마을 비대위는"인근 경마장을 그대로 둔 채 일부만 3기 신도시로 개발하는 것은 과천시가 수립했던 도시정책과 전면 배치된다" 면서 " 강제 수용 개발방식보다는 장기적인 도시개발차원에서 경마장 이전과 연계해 복합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토지주들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과천시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일부 시의원은 중장기 과천시 비전을 위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비대위는 밝혔다.
과천 경마장은 마사회 소유로 농림축산식품부 땅이다.


♦왜 옮겨야 하나


과천경마장 이전 비대위는 "과천 경마장(렛츠런파크)이 1989년 9월 1일 서울 뚝섬에서 과천으로 이전하여 온지 30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돈으로 베팅하는 사행사업이어서 과천 고유의 특성인 문화도시 이미지와는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주말이면 경마로 인한 교통 혼잡이 심각하다. 악취와 소음, 미세먼지와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한 주민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특히 주암뉴스테이에 대규모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면 교통지옥은 불 보듯 뻔하고 아파트가 바로 인접해 있어 소음과 악취에 대한 민원도 빈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마장은 실질적으로 사행성 사업이다. 현장에서 보면 대부분이 '베팅'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다. 가족단위는 많지 않다. 이는 가족 단위 나들이와 과학정신 탐구의 전진기지인 인근 서울랜드와 과천과학관 존재 이유와도 맞지 않는다. 게다가 경마장 주변에 무허가 식당이 즐비해 주말엔 취객들로 가득한데도 과천시가 외면하고 있다. 비대위는 이런 이유로도 경마장은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수는 포기해야 하나


과천 경마장은 과천시의 중요한 세수원이다. 한 때 1,000억원 내외의 레저세(마권세)를 거둬들이기도 했다. 과천시는 경마장 세수로만으로도 풍족한 살림살이가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 380여억원으로 대폭 감소한 상태다.
예전과 달리 경마사업은 사양사업이다. 워라벨 문화가 확산되고 서울 시내 등에 실내경마장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과천경마장 수입이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앞으로 경마장에서 나오는 세수는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대위는 경마장이 나가는 자리에 대형 R&D 시설을 유치하면 시민에게 더 많은 세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 



♦"자칫 경마장이 임대아파트로 채워질 수도"


비대위는 지금도 우면지구 주민들의 경마장으로 인한 피해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데 주암동 임대주택과 과천동 공공주택이 들어 설 경우 경마장은 이전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있다. 

주변이 아파트로 둘러싸이면 자칫하다가는 그 곳마저도 결국 임대아파트로 채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따라서 과천시와 과천시민들이 조속히 범시민운동을 전개해 경마장 이전에 힘을 모아야 될 때라고 말하고 있다.

비대위는 “경마장 이전이 결코 쉽게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과천의 미래를 위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 시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나서주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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