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은 화려한 색상으로 눈길을 끌고 달콤한 맛으로 유혹한다. 색깔이 고와 색소를 많이 사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과 건강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았다. 조그만 것이 비싸지만 쫀득한 맛에 자꾸 손이 가는 마카롱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소비자보호원
23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21개 브랜드의 마카롱 제품에 대한 안전성 시험과 표시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 브랜드(38.1%)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또는 사용기준을 초과하는 타르색소가 검출되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제품은 달달구리제과점, 마리카롱, 미니롱, 에덴의 오븐, 제이메종, 찡카롱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대부분의 동물과 사람의 피부, 코점막 등에 존재하여 식중독 뿐만 아니라 피부의 화농성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2개 제품에서는 마카롱의 색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타르색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르헤브드베베의 바닐라베리는 황색 제4호를, 오나의마카롱의 더블뽀또는 황색 제5호를 기준치 초과 사용했다. 타르색소는 어린이들의 과잉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21개 브랜드 중 원재료명 등의 표시 의무가 있는 17개 브랜드의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8개 브랜드(47.1%) 제품이 표시가 미흡해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6개 브랜드는 모두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이었으며 타르색소가 과다하게 사용된 2개 제품 중 1개는 백화점, 1개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6개 업체 중 3개 업체는 위생관리를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1개 업체는 폐업했지만 2개 업체는 답변이 오지 않았다. 또 타르색소 과다 사용 2개 업체는 색소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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