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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탄핵 마주친 벼랑 끝의 정치인 김관영 - 박근혜 대통령 국회 탄핵 표결 때 탄핵안 제안설명한 이력
  • 기사등록 2019-05-06 16:48:08
  • 기사수정 2019-05-07 21: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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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관영(50) 원내대표가 벼랑 끝에 몰렸다. 본인은 내달 임기종료일까지 자리를 지키려하지만 사실상 정치적 탄핵을 받게 됐다. 유승민계 8명, 안철수계 6명의 의원에 이어 중도파이던 호남계 권은희 의원도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관영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 탄핵표결 때 제안설명을 했다. 그런 그가 정치적 탄핵을 앞두고 있다니 정치적 아이러니가 따로 없다. 



“오늘 선거제도 개혁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당내 혼란도 서둘러 극복하겠습니다.”(4월30일)

“바른미래당에 뼈를 묻겠다는 결기로 모두가 단합해 자강에 집중해야 합니다.” (5월3일)

바른미래당 김관영(50) 원내대표가 최근 잇달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그는 민주당 주연의 패스트트랙에 적극 동참하면서 바른미래당의 내분을 심화시켰다. 그는 당내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패스트트랙안을 통과시킨 뒤 “당내 혼란 극복” “단합과 자강론”을 내세웠지만 과반의 당내의원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사퇴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다음달 25일까지 임기를 다 채우겠다는 입장이다. 희망대로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김관영페이스북



♦권은희 의원이 나서 사퇴압박...15명 동참한 의총소집요구서 전달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겸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권은희 의원이 그 중심에 섰다. 권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공개언급했다. 

권 의원은 "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인 제가 패스트트랙 이전의 불신과 분열의 상황을 떠안고 물러나고,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구성해서 패스트트랙 이후에 국회를 새롭게 운영해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25일 김 원내대표가 선거법·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법의 패스트트랙 상정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이견을 제기한 자신을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에서 강제로 교체(사·보임)한 이후 김 원내대표와 결정적으로 갈라섰다. 최고위원회의와 원내대표단 회에 불참하고 있다. 

권 의원은 최근 국민의당 출신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과 함께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들고 김 원내대표를 만나 사퇴 및 조기 원내대표 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 소집요구서에는 바른정당계 의원 8명(유승민‧정병국‧이혜훈‧하태경‧유의동‧오신환‧정운천‧지상욱)과 국민의당계 의원 7명(이태규‧김중로‧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 등 15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당내의원들이 김 원내대표를 정치적으로 탄핵한 것


15명이 전원 김 원내대표를 반대하는 것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반대로 본다면 이들이 의총소집을 요구한 것은 정치적인 탄핵의 의미를 피할 수 없다.

다만 재적 의원(28명)의 과반이 김 원내대표의 불신임안을 찬성해도,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상 이를 강제할 규정은 없다.

따라서 내부 반발이 턱밑에까지 다가왔지만 김 원내대표는 다음달 25일 끝나는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권 의원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가 버티면 자리는 보전할 수 있다. 하지만 길게 보고 정치를 해야 할 50세 정치인이 막다른 길로 치닫는 것은 어리석어 보인다.


♦내년 군산 지역구 김의겸 출마설 

 

김 원내내대표의 긴급한 과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인 군산에서 3선배지를 다는 게 지상과제다. 그래서 패스트랙 추진과정에서 민주당과 거래를 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구심이 “바른미래당에 뼈를 묻을 것”이라는 공언에 아랑곳없이 국회주변에 많이 떠돌아다녔다. 

김 원내대표는 군산제일고를 졸업했는데 이 학교 출신으로 내년 군산지역구에 출마할 친문 유력인사로 김의겸 전 대변인이 여전히 첫손가락에 꼽힌다. 경위야 어쨌든 김 전 대변인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김관영으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김관영이 살려면 김의겸의 낙마가 필수다. 


♦김관영은 누구


김관영은 '고시 3관왕' 출신의 재선 의원. 1969년 전북 군산 출생으로 군산제일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경영학 학사학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 최연소 합격(23회), 행정고시 합격(36회), 사법시험 합격(41회) 등 고시를 3개나 통과했다. 정계 입문 전에는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지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2년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2016년 1월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후보로 제20대 총선서 재선 의원이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으로 활동했으며 탄핵 표결 때 의원 대표로 탄핵안을 제안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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