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자식을 낳는 순간 대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자식을 기른다고 하면 말도 안 된다고 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학만 잘 가면 인생이 성공하는 듯 온통 대학 입시가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한다. 그런데 대학 가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다. 이유는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와 복잡한 입시전형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도 고교 교사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니 수l험생 학부모는 오죽 하겠는가
그러다보니 웬만큼 산다 하면 1회에 수십만원하는 컨설팅을 여러 번 받는다.
예고 없는 성급한 대입 정책 변경 혼선
교육부가 최근 서울 주요 대학에 대학입시 정시모집 확대를 요청했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예고 없는 대입제도 변경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스럽다. '지난 10년간 수시 전형 확대를 강요해 온 교육부가 갑자기 내년 입시부터 정시 선발 인원을 늘리겠다고 하면 수능 비중이 높아진다는 의미이다. 정시 모집 인원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수시에서 최저학력 기준이 없어진 마당에 수능에 더 치중을 해야 할지 직격탄을 맞은 고2 학생들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교육부의 '정시 인원 확대'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는 상반된 정책이어서 혼란이 더 심하다.
학부모들은 말이 정시 확대이지 따지고 보면 수시확대라고 반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면 수시에서 모집 정원이 다 채워져 정시로 넘어오는 인원이 줄어드는 게 확실하다. 그러면 정시인원이 늘 수가 없는데도 정시 인원을 늘리겠다는 것은 '눈가리고 아옹'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갖가지 출산장려정책을 써도 출산율이 올라가지 않는 이면에는 아이들 교육시키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결혼적령기인 젊은이들은 사교육에 시달리고 입시의 노예가 되어 뼈저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아이 낳기가 겁날 수도 있다.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권에 따라 바뀌는 입시 정책이 아닌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입시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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