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및 살인으로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진주 아파트 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42)이 19일 오후 2시 경남 진주시 중안동 진주경찰서 앞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안씨는 범행 중 다친 양손을 치료받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카메라 앞에 섰다. 무덤덤한 표정의 안씨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성이나 사과 대신 억울함을 담아 답변했다.

안씨는 “(피해자 유족에게) 죄송하지만 저도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하소연을 했다. 하소연을 해도 경찰이나 국가로부터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해 화가 날 대로 났다”며 “진주시 부정부패가 심하다. 여기에 하루가 멀다고 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제대로 조사해달라”고 주장했다.

사진=YTN캡쳐

안씨 가족은 “사건 2주전에 안씨의 입원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검경, 지방자치단체 등에도 도움을 청했지만 결과는 같았다고 했다. 

결국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인명보호에 무책임한 정부와 정치권이 이런 괴물을 방치했던 것이다.

안씨 가족은 jtbc에 나와 안씨가 지난달에도 도로에서 둔기를 들고 난동을 피웠다고 했다. 그래서 정신병원에 입원 신청을 했지만 환자의 동의를 받아오라고 하며 돌려보냈고 경찰은 검찰에, 검찰은 법률구조공단에 책임을 미뤘다. 지자체 역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서 앞 현장에서 한 주민은 “왜 저런 사람의 인권을 보호해주고 인권을 존중해 주지 않는 사람의 인권을 존중해준다고 사형을 안 시키는지…. 너무 마음 아파요”라고 말했다고 YTN이 이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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