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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장관님에게 악수를 청하고 지휘를 넘기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은 김부겸 장관님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짝짝짝~”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이 박수를 쳤다. 두 전현 장관이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부겸 행안부장관과 진영 신임 행안부장관이 5일 밤 강원옥계면 산불현장 사무소에서 악수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핌 캡쳐

초대형 산불로 초토화된 강원 옥계면 강릉·동해 산불 현장대책본부. 5일 밤 11시에 있었던 일이다. 그 시간 화마에 집을 잃은 주민들은 앞으로 살아갈 길에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정문호 소방청장, 김재현 산림청장, 김원준 강원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이번 산불과 관련된 관계 부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수가 서너 번 터져 나왔다. 

떠나는 김부겸 장관이 “산림청장 소방청장 57연대장에게 감사의 박수를 쳐달라”고 했을 때, “수고하신 지자체 관계자 세분들께도 박수 부탁합니다”고 했을 때, 이어 떠나는 장관 인사말, 신임 장관 인사말 때 박수소리가 현장사무소를 가득 채웠다.


굳이 이래야 하는가 싶다. 

국민의 불행을 위로하러 간 장관이 폐허가 된 현장에서 굳이 이취임식 행사를 열어야 하는지, 주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옆에 두고 굳이 박수를 치고 환한 미소까지 지어야 하는지... 이렇게 벼슬아치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줘야 한단 말인가. 하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 주민위로를 위한 현장방문 때 미소를 지었다는 얘기까지 나돌아 이날은 더욱 뒤숭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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