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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대한 외눈박이 사랑때문에 자신의 제자들을 이용해 자녀의 입시 실적을 만드는 등 갑질을 한 성균관대 교수가 파면위기에 처했다.


항간에 대학 교수인 부모가 수시 전형에 필요한 자녀의 스펙을 만들기 위해 논문에 이름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 불법과 부정이 있다는 의혹이 많았는데 실제 그런 일이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균관대 한 교수가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대학원생들을 동원해 연구 논문과 봉사활동을 대신 하게 한 것이 교육부 조사에서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교육부는 해당 교수를 파면하라고 성균관대에 통보했다.


사진=성균관대 홈페이지


교육부가 25일 발표한 '성균관대 교수 갑질 및 자녀 입학 비리 관련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교수의 딸은 대학원생들이 만들어준 가짜 스펙으로 명문대 학부와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잇따라 합격했다.

아들 역시 대학원생 도움으로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성균관대 A교수의 딸 B씨는 수도권 사립대학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6년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실시하는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A교수는 딸의 연구 과제를 위해 대학원생 10여 명에게 '동물 실험'을 지시했다. 대학원생들이 3개월간 이 실험을 하는 동안 B씨는 2~3번 연구실에 들러 참관한 것이 전부였을 뿐 실험에 참가하지 않았다. B씨는 연구가 진행되던 시기에 캐나다 교환 학생으로 가 있었다. 게다가 A교수는 동물 실험이 애초 계획과 다르게 나오자 결과 값을 조작해 논문에 싣도록 대학원생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교육부 조사에서 드러났다. 대학원생들이 조작하여 쓴 논문은 이듬해 B씨 단독 저자로 SCI급 저널에 실렸을 뿐 아니라  우수연구과제상과 우수포스터상 등을 탔다.
 

심지어 A교수는 자녀의 '시각 장애인 점자 입력 봉사활동'도 대학원생에게 50만원을 주고 대신시켜 B씨가 54시간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았다.


B씨는 남이 대신 해준 스펙으로 2018학년도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최종합격했다.


 A교수는 2013년7월 제4회 국제청소년학술대회(주관 한국교육개발원, 2013년8월)에 참가하는 당시 고3 B학생의 논문발표를 위해 대학원생에게 발표자료(PPT) 작성을 지시했다. B학생은 이 대회에서 우수청소년학자상을 수상하고 해당 경력을 2014학년도 대학교 ‘과학인재특별전형’ 입시자료로 활용하여 최종 합격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교육부는 A교수의 아들 C씨도 수도권의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할 때 A교수 지시로 대학원생이 도와줬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관련자들이 협조를 안 해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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