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봄은 동강 할미꽃에서 시작한다. 봄비소리에 놀란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면 동강할미꽃이 피어난다.
보송보송한 솜털이 싸고 있는 꽃은 분홍, 청보라, 붉은 자주색, 흰색 등 다양하다. 어른 손 한 뼘 높이로 자랄 뿐 작지도 크지도 않다.
절벽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도 허리를 꼿꼿이 펴고 산다. 양지바른 곳에서 주로 자라는 다른 곳의 할미꽃과 다르다. 무슨 애절한 사연이 있으리라. <이슈게이트 포토뉴스팀 사진=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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