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포털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51) 쏘카 대표가 15일 공유경제에 관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어느 시대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간 기업 CEO가 정부의 경제부총리의 발언을 공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부총리가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대응’에 관한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카풀 서비스와 원격진료 서비스에 대해 “공유경제와 원격진료는 선진국서도 하는 제도로 세계 10위 경제 대국 한국서 못할 게 없다”면서도 “(택시업계와 의료계 등) 기존 이해관계자의 반대라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으면 도입이 어렵다”고 이해관계자들 간 타협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해관계자 대타협이 우선이라는 홍 부총리의 발언은 너무나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혁신을 하겠다는 이해관계자와 혁신을 저지하는 이해관계자를 모아놓고 어떤 대타협을 기다리느냐”며 “가장 중요한 모빌리티 이용자(국민)가 빠지고 카카오와 택시 단체, 국회의원들이 모인 기구를 ‘사회적 대타협 기구’라고 명명한 것부터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해관계자들끼리 타협을 하면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편익보다 공무원들의 편익만 생각한 무책임한 정책추진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십만명의 택시 기사가 있지만 택시 이용자는 수천만 명”이라며 “택시가 어려우면 대책과 비용을 논의하고, 동시에 이용자들이 겪는 불편이 없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시범 출시했으나 택시업계의 극렬한 반대로 정부·국회가 난색을 보이면서 중단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본부장에 선임됐지만 “정부 혁신성장은 한 발짝도 못 나갔다”라면서 4개월여 만에 사퇴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택시와 승합차 공유 서비스인 ‘타다’의 실질적 경영자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390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