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52)이 설 연휴 근무 중 병원 내에서 돌연사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망 원인은 급성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윤 센터장이 지난 4일 오후 의료원 내 센터장 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에 내려가기로 했던 윤 센터장이 연락이 없어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가 다음날 의료원을 방문해 확인했다. 윤 센터장은 센터장 방에서 의자에 앉은 채 쓰러져 있었다.
윤 센터장은 토요일인 2일 저녁 귀가하겠다는 연락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은 토요일 일요일에 연락이 안 된 것은 평소와 같이 급한 용무가 생겼거니 생각하고 일요일까지 연락을 기다렸다. 하지만 고향에 내려가기로 한 4일 월요일에도 연락이 안 되어서 직접 의료원을 찾았다고 한다.
국립의료원은 보안요원이 1시간 단위로 순찰을 돈다고 밝혔지만 센터장 방에 불이 켜져 있어 사고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7일 부검키로 했다. 윤 센터장의 장례는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305호.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윤한덕 센터장은 광주제일고에 이어 전남의대를 졸업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다.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설립 시 팀원으로 출발해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기획팀장을 거쳐 첫 센터장에 올랐다. 16여 년 간 응급의료 체계를 위해 공헌한 산증인이다.
의료계 내에서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한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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