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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군사 힘겨루기 거세져...미 구축함 두 달 만에 또 타이완 해협 통과 - 중국은 군용기 동원해 위협비행, 미 “항공모함이 해협 통과할 수도” 으름…
  • 기사등록 2019-01-26 17: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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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함정 2척이 24일 올 들어 처음으로 타이완해협을 통과했다고 VOA(미국의 소리방송)가 전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사이 이번이 네 번째다. 중국의 대만 통일 위협과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는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의 일환이다. 

중국의 도발이 심해지면 미국은 항공모함 해협통과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타이완 통일을 부쩍 강조하고 나섰다.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 압박이 강해질수록 미중 힘겨루기가 거세질 것이다.


타이완해협은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있는 폭 약 200km, 길이 약 400km의 좁은 해협으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다. 


24일 타이완해협을 항해한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맥켐벨' 사진=VOA뉴스


중국의 타이완 위협이 잦아지고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사이 타이완 주변에서 27차례나 해상·공중 작전을 펼쳤다. 특히 이 가운데 2차례는 중국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전단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함정의 타이완 해협 통과 작전은 타이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는 이날 성명에서 “이지스 구축함인 ‘맥켐벨’함과 보급함인 ‘월터 S.딜’함이 24일 타이완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함정은 지난해 7월, 10월, 11월에 타이완해협을 통과했다. 


중국은 타이완해협을 본토와 대만 사이에 난 샛길 정도로 여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타이완, 타이완해협을 집에 비유하며 미 해군의 타이완해협 통과를 비판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어느 집 큰 마당과 작은 마당 사이에 길이 있는데 행인들이 편의를 위해 이 길을 지나다니는 것은 괜찮지만 위협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하면 집에 사는 가족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는다”며 반발했다. 큰 마당은 중국, 작은 마당은 타이완, 길은 타이완해협을 의미한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이날 다수의 군용기를 동원해 타이완 남쪽 바시해협을 통과하는 비행 훈련을 했다.


미국은 중국 주장에 대해 “타이완해협은 국제수역이기 때문에 함정의 통과는 국제법에 따른 통상적인 항해”라고 반박하고 있다.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은 지난주 “중국이 타이완을 상대로 잇따라 무력시위를 할 경우, 타이완해협을 통과하는데 항공모함을 파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모함은 10년 이상 타이완해협 통과 작전에 투입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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