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안보 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북 '매파'로 꼽히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발탁됐다. 국무장관도 열흘 전 매파로 바꿨다. 대중 대북 대러 외교가 큰 마찰을 빚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 그의 후임이었던 맥매스터 보좌관에 이어 취임 후 14개월 만에 22일 세 번째 NSC 보좌관을 임명했다. 4월 9일자다.
이날 인사는 북핵 외교해법을 주도해온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을 지난 13일 트위터로 경질한 데 이어 열흘도 안 돼 벌어진 '트윗 해고'라는 데 외신들이 주목했다.
'매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새 국무장관에, 초강경파로 분류되는 볼턴 전 대사를 백악관 안보수장에 각각 앉혔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북한·이란 정책이 더욱 우경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볼턴은 누구(사진 오른쪽)
예일대와 같은 대학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를 거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부터 주로 공화당 정권에서 활동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과 군축담당 차관을 역임하고, 2005년 8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유엔대사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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