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성고 학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펜션사고는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인재라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가스누출은 부실 시공된 보일러 연통(배기관)이 보일러 가동 시 진동으로 조금씩 이탈했고 이 틈으로 배기가스가 누출돼 빚어진 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 시공된 보일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완성검사가 통과되고, 점검과 관리도 부실한 점 등 총체적인 부실이 불러온 인재라는 사실이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강원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펜션 운영자, 무등록 건설업자, 무자격 보일러 시공자를 비롯해 완성검사를 부실하게 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 영동지사 관계자, 점검을 부실하게 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자 등 7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와 시공기술자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불법 증축을 한 전 펜션 소유주 2명도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번 사고로 강릉과 원주에서 치료 중인 학생 4명이 모두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지금 같은 회복세라면 약 2주 후에는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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