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슷한 기간에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니콜라 사르코지(63)가 20일 검찰 지휘를 받아 경찰에 체포됐다.
과거 정권에서 사르코지는 여러 차례 검경의 수사대상에 올랐으나 구속망을 피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 집권 뒤 강력한 사회정화 운동이 불고 있어 무사할지 알 수 없다.
일간 르몽드지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의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5000만유로(약 690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르코지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 간 대통령을 지냈다.
프랑스경제범죄전담검찰(PNF)의 지휘에 따라 경찰에 구금된 사르코지는 48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입감돼 조사를 받게 된다. 만 이틀 뒤에는 수사판사가 구금 연장을 결정할 수 있다.
프랑스 사정당국은 리비아에서 불법 대선자금이 사르코지 측으로 흘러든 정황을 확인해 2013년 4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사르코지가 경찰의 직접심문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 너머 이슈를 보는 춘추필법 이슈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