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 퇴진을 앞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대행으로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지명했다. 외부에서 구하려고 했지만 구인난에 처해 내부에서 승진발령낸 셈이다. 직함은 대행이지만 그가 실질적으로 비서실장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백악관에서 설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예산관리국장인 믹 멀베이니가 훌륭하게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한 존 켈리 장군을 대신할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켈리 실장 후임자들이 잇따라 이를 고사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멀베이니 대행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가운데 재선 플랜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멀베이니 대행의 의회 경험 및 정치적 감각 등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연방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을 지낸 멀베이니 대행은 공화당 강경보수세력인 티파티 출신으로, 당내 강경 그룹인 ‘프리덤 코커스’ 창립 멤버다. 충성파로 백악관 입성 후 업무 처리 스타일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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