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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후폭풍이 거세다.  무역전쟁에서 외교전쟁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미국과 캐나다 기업인들의 방중과 출장이 취소되고 중국측에서는 미국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유가증권 시장이 직격탄을 맞아 출렁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미국측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중국 외교부가 9일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화웨이 부회장 멍완저우. 사진=뉴욕타임스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브랜스태드 대사에게 “미국은 체포영장을 철회해야 하며 중국은 미국의 행동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8일에는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하며 멍 부회장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캐나다에 머물던 중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중국 정부는 특히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관세유예에 합의하며 ‘무역전쟁 휴전’을 선포한 날 멍 부회장을 체포한 것에 더욱 분개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을 몰랐다며 확전자제 기류를 보이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그는 (시 주석과의 업무 만찬 당시에는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과 관련해) 알지 못했다"며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대통령은 추후에 알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AP 통신은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州) 무역사절단이 중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스코사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불필요한 중국여행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7일 보도했다. 

중국 내에서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이다.. 중국 선전(深圳)의 멍파이(夢派)기술그룹은 애플 아이폰을 사는 직원들의 상여금을 깎는 대신 화웨이나 ZTE 등의 휴대전화 제품을 구매하는 직원들에게는 제품 가격의 15%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사내지침을 내렸다. 


멍완저우 부회장이 체포된 이유는 미국의 대이란제재를 위반하고 글로벌 금융기관을 속인 혐의다. 미국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캐나다검찰은 7일 캐나다 법원에서 열린 보석심리에서 “ 화웨이는 2009~2014년 스카이콤이라는 홍콩의 유령회사를 통해 이란 통신사에 PC를 파는 등 이란제재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멍완저우는 지난 11년 간 중국 여권 5개, 홍콩 여권 3개 등 8개의 여권을 발급받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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