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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강릉선 KTX 열차가 탈선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특히 오는 22일 개통 1주년을 앞둔 강릉선 KTX 열차의 첫 중대 사고다.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등 철도에 지대한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중대 사고가 터졌다. 

 

이날 오전 7시35분쯤 강릉역 출발 5분만에 일어난 탈선사고는 시속 250㎞ 이상으로 운행하는 고속철도가 선로를 이탈한 사고로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기관차 등 앞 2량은 'T'자 형태로 꺾였고, 선로가 파손됐으며 열차 10량 모두 선로를 이탈했다. 기관사 등 15명이 타박상 등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번 강릉 탈선사고 열차에 탑승한 한 승객은 "갑자기 열찰가 마구 흔들려 죽는 줄 알았다"며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일부 승객들은 대피과정에서 코레일측의 대응이 엉망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레일측은 매뉴얼에 의한 신속한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승객들의 공포와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KTX 열차의 잦은 사고로 공포심 커져


 KTX 열차의 잦은 사고와 고장으로 국토부는 할 말을 잃었다. 국민들은 빨리 가려고 타는 고속 철도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열차가 된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8일 오전 6시 49분경에는 서울로 향하던 KTX 286호 열차가 대구역을 통과하던 도중 선로에 30분가량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서울역에서 KTX 열차와 포크레인이 충돌하는 등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 구간에서 무려 10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바로 다음날인 20일 오후 5시쯤 충북 청주 오송역에서 KTX 열차 전기 공급 중단으로 고속철도 경부선과 호남선, 상·하행선 열차 120여 대의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부산간 열차 운행시간이 최장 8시간까지 걸리는 등 사상 초유의 대혼란이었다.

 사고 여파로 수많은 승객이 3시간가량 사고 열차에 갇히고 줄줄이 지연되는 열차 운행으로 승객 수만 명이 밤새 고통을 겪었다.

지난 오송역 단전 사고 때 승무원들은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못한 채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만 거듭해 열차에 타고 있던 일부 승객이 폐소공포증을 호소하며 유리창을 망치로 깨뜨리거나 일부는 독자적으로 선로를 걸어 사고 열차에서 탈출해 비난이 폭증했다.

 

♦국무총리가 안전대책 지시했지만 허사로


급기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5일 대전 코레일 본사를 직접 방문해 철도사고 및 장애와 관련해 "국민의 불만과 불신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게 사고대응 매뉴얼, 유지관리체계, 직원훈련 등을 재정비해 철도안전대책 개선방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지만 3일 만에 또 탈선사고 발생했다. 

코레일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달 30일 차량 고장에 따른 국민 불편에 대한 책임을 물어 차량 분야 총괄책임자와 주요 소속장 4명을 보직 해임하고 고속차량 등 분야의 전문가를 후임으로 발령했다. 아울러 전 직원에게 경각심 고취를 위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안전사고 매뉴얼의 실행력을 검증하는 등 관행적인 업무형태에서 탈피한 체계적인 안전관리 절차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열차 탈선 사고까지 발생하여 국토부와 코레일 등 관계당국은 할 말이 없는 민망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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