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의 6·13 지방선거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20일 ‘MBC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설에 말을 아꼈으나 박원순 현 시장과 정면대결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복귀 이후 처음으로 20일 MBC라디오와 인터뷰를 가졌다.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선거에서 붙으면 유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2011년엔 양보할 가치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었다. 양보하면 잘할 것이라 믿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번에 양보를 받아 무얼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의 뜻이 있냐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 안철수 위원장은 확실한 뜻을 내비치지 않고 “어제 인재영입 위원장을 맡았다. 그 결과를 내는 것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부산시장에 나갈 생각은 있느냐는 질문에 “이제 17개 광역 그 시도지사 후보들을 영입하는 상황”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저뿐만 아니라 지도부가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숨기지는 않았다.
“(이번에도)타이밍을 너무 재다가 놓치는 거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위원장은 “타이밍을 고려한 적은 없다”며 “계획대로 해야 하는 일부터 뚜벅뚜벅 해나가면 결국 국민이 판단하고 평가해주실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바른미래당 각자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최선의 역할들을 할 거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국민의당에서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그때도 한 사람도 영입을 못 했다”고 비판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해서는 안철수 위원장은 “오늘 인재영입 발표를 한다. 지켜보면 된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와 개헌안 동시 투표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안철수 위원장은 “청와대와 여당이 하는 일을 보면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가 가능하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대통령 권한 축소 때문에 개헌 논의를 시작했는데, 청와대 안을 보면 대통령 임기 연장 개헌이다. 완전히 청개구리식 답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디서 발의를 하든 국회에서 재적 2/3 이상 동의 받아야 한다”며 “국회에서 합의가 돼야만 개헌안이 통과될 수 있는데 지금 청와대에서 국회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밀어붙이고 있다. 당연히 부결될 걸 바라고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작은 걸 얻고자 개헌 공약을 깨뜨리는 일이다. 이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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