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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나라가 적극적으로 넓은 땅을 가진 사람이나 대상인이 사람들을 괴롭히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중소 상인이나 서민 생활을 보호해야 한다. 백성의 생활이 안정되면 열 가구에 한 마리씩 군사용 말을 키우게 하고 농사를 쉬는 계절에는 백성에게 군사훈련을 시켜 전쟁이 났을 때 활용하면 된다.''

송나라 6대 황제가 된 신종이 당대의 정치가이며 학자인 왕안석을 재상에 임명했다. 왕안석이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으로 올린 내용이다. 960년 송을 세우고 태조가 된 조광운은 왕위에 대한 위협을 막기 위해 무관보다 문관을 우대했다. 2대 황제 태종 때도 지나치게 문신을 우대하고 무관을 푸대접한 나머지 북쪽 요 나라 침략에 번번이 패했으며 매년 10만 냥과 20만 필의 비단을 받쳐야 했다 .인종 황제 때는 서하가 쳐들어 왔으며 이를 막기 위해 은 5만 냥과 막대한 보상을 해야 했다. 나라의 재정은 바닥이 나고 말았다.


왕안석 재상(사진)의 충언을 받아들인 신종 황제는 신법이라는 개혁정치를 시도하려 했으나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관료들에게 밀렸으며 지지파와 반대파로 나누어 싸우면서 국력은 점점 약화되고 만다. 이때 북쪽의 여진족은 금나라를 세우고 요 나라를 공격하고 있었다. 이에 송은 금과 동맹을 맺고 요를 멸망시키는데 협력 했지만 국력이 약한 송에게 터무니없는 전쟁 비용을 요구해 보상금과 공물을 보내야 했다. 결국 금나라는 송나라를 침략했다. 황제와 황족들은 인질로 잡혀 갔다가 겨우 살아남아 남쪽으로 피난해 남송을 세우고 금에게 조약을 맺고 조공을 바치며 연명했다. 

송나라 신종은 왕 재상의 충언을 망각하고 간신들의 감언이설에 현혹되어 나라의 주권을 지키지 못했다. 호국강병을 포기하고 협상과 조공으로 살아가려 하다 멸망하고 만 것이다. 

지난 11월 14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500명의 대한민국 장성들과 1500명의 애국 시민들이 모여 비핵화 흉내만 내고 위장 평화공세를 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엄중한 호국 국방대책을 촉구했다. 북한이 핵폐기 무장해제를 하기 전에는 어떤 군사적 합의를 통한 우리의 국방태세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 NLL을 포기하고 GP초소를 철수해서는 안 되며 육해공 북한 감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왕안석 재상의 충언을 무시하고 안일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간신들 때문에 송나라가 멸망한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비핵화 평화협상이 우리 국군의 국방 의지와 국민의 안보의식을 이완시켜서는 안 된다. 남북협상이 북한의 핵무장을 강화시키는 시간만 벌게 해 주어서는 안 된다. 평화의 환상, 민족은 하나의 몽상에 빠져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처한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재상 왕안석의 국정 제안은 간단하다. 먼저 백성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공권력을 확립해 치안을 확립하고 다음은 백성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열심히 종사하도록 하여 경제를 부흥시키고 그리고 백성들이 시간 날 때마다 말을 키우고 군사 훈련을 해서 국방을 튼튼히 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고 경찰이 폭력을 구경만하고 기업인을 해외로 쫒아내고 국군이 총 뿌리를 어디로 겨누어야 할지 모르게 한다면 송나라같이 망할 것이 확실하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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