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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내년 2월 말 전당대회를 열 방침이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내놓은 로드맵이다. 12월 중순 당 원내대표를 경선하고 인적쇄신을 단행한 뒤 늦어도 내년 2월말까지는 당대표를 선출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당 차기 당대표는 누가 유력한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입당하면서 한국당 당권경쟁 구도가 꿈틀대고 있다. 일단 국민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당권경쟁에 유리하다. 그 점에서 오 전 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당권경쟁 고지에 근접해있다. 여기에 황교안 전 총리가 가세하면 3파전이 될 공산이 크다.

오세훈(사진) 전 시장과 홍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두 사람 다 당권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오 전 시장이 입당하면서 7년 전 서울시장 중도사퇴와 한국당 탈당에 대해 공개사과한 것은 태극기부대 지지를 노린 행보다. 현 비대위에서도 그를 도울 기색이 역력하다.
홍 전 대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거부감을 피력하고 있는 게 변수다. 김 위원장은 인적 쇄신 과정에서 홍 전 대표에게 감점을 주는 방법 등으로 제동을 걸 수 있다. 그러나 홍 전 대표 본인이 당권에 출마한다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황 전 총리는 야권의 차기 대권후보 여론조사에서 선두다. 친박과 함께 태극기세력이 그를 지지한다. 황 전 총리에겐 대중적 인지도와 여론조사 선두라는 점이 최대 무기다. 하지만 당내지지 세력이 친박에 치우쳐 있다. 당권경쟁이 세력 싸움이라는 점을 그가 모를 리 없다.
당장 당권경쟁에 나설 것인지 길게 대권을 내다보고 이러저리 저울질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로선 반반인 것 같다. 당권경쟁에서 세부족을 절감하면 여론조사 인기 1위를 바탕으로 당권을 포기하고 대권에 직행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차기 대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황 전 총리에 이어 2위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차지하고 있다. 유 전 대표도 명분이 서면 보수재건을 위해 한국당 행을 마다할 리 없다. 내년 2월 전당대회가 보수통합 전당대회로 격상되면 유 전 대표의 당권경쟁 합류로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
이외 김성태 원내대표, 비박계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정우택 전 원내대표, 정진석 전 원내대표, 김무성 전 대표 등이 당권경쟁에 가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저런 약점이 노출돼 있어 경쟁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와 관련해 나름 분석을 내놨다. 그는 30일 CBS라디오에 나와 “차기 당권경쟁은 홍준표 대 오세훈, 이렇게 갈 것 같다”면서 “오세훈 전 시장이 유력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비교적 신선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출마가능성에 대해선 “황 전 총리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지 않나.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 농단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자유롭지 못하다”며 “그 사람이 지금 인기가 있다는데 인기는 태극기 부대의 인기를 업어서 있는 거고 그건 거품일 수 있다. 제2의 반기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나 정우택 전 원내대표 등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데 대해 “사실 우리가 알지 국민들은 잘 모른다”며 “정치에서는 인지도가 깡패다. 원내대표 1년 했다고 거기에 우쭐하면 안 된다”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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