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소녀 나영이(가명)를 교회 화장실에서 끔찍하게 성폭행한 조두순(66)이 만기 출소 2년을 앞두고 청송교도소에서 포항교소도로 이감됐다. 형기 12년 중 10년을 보낸 조두순은 2020년12월13일 만기출소한다.
넉 달 전 지난 7월에 이미 옮겼다. 법무부는 "성폭력 방지를 위한 심리치료 심화과정을 위해 교도소를 옮겼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법무부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아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2008년 전과 18범이던 조두순은 나영이를 성폭행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조두순의 범죄에 사회적 분노가 컸지만 재판부는 “술에 취해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조두순 주장을 받아들여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했다.
조두순은 탄원서에 "나는 착한 사람. 짐승도 하지 않는 그런 악독한 짓을. 절대로 그런 파렴치한 짓을 일삼는 인간이 아니다. 술을 마시고 다녔기 때문에 일어난 일. 술이 깨고 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라며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서도 조두순의 출소반대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와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앞서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는 글에도 6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포항교도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출소를 앞두고 사회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교도소 시설이 좋은 편이다. 수용거실엔 TV·선반·옷걸이·선풍기·수세식 좌변기 등이 있다. 1식 기준 3~4찬을 제공한다. 출소 후 자립을 위해 집체 훈련도 실시한다.
‘교정 심리치료 센터’도 운영한다. 이곳에선 고위험군 성폭력사범의 재범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재범방지교육·치료 등을 실시한다.
조두순은 이곳에서 일반 심리치료 대상 재소자보다 100시간 많은 400시간의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을 법무부가 검토 중이라고 한다. 조두순은 출소가 2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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