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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주식 산 사람은 어떻게 하나...거래정지 후폭풍 - 시총 22조 개미투자자 8만명, 대우조선해양 전례로 볼 때 '상폐'될 가능성 낮…
  • 기사등록 2018-11-14 17:55:06
  • 기사수정 2018-11-14 20: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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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증선위 발표를 이틀 앞둔 12일엔 22.42% 폭락했으나 13일엔 9.81% 반등했다. 14일에도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 발표를 앞두고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투자자의 희비를 갈랐다. 

이날 3% 이상 떨어지던 주가는 장중 한때 16% 이상 급등하며 널뛰기를 뛰었다. 종가는 전날보다 6.7% 상승한 3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폐지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커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고 한다. 

이날 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뒤 ‘삼바’ 최악의 순간이 닥쳤다. 증선위 결론이 고위분식회계로 나오면서 주식이 매매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 이틀 간 저가매수를 통해 이날 오전 고가로 판 투자자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반면 매입한 투자자는 공포의 나날을 보내게 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14일 결론 내리고 삼성바이오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 주식은 매매 정지 조치됐고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선위 정례회의 직후 김용범 부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2015년 삼성바이오의 회계기준 변경은 기업 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고의적인 분식”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증선위에 제출한 재감리 조치안을 대부분 인용한 셈이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에 대해 대표이사 해임 권고를 하고 과징금 80억을 부과했다.


 삼성바이오 측은 행정소송을 낼 것이라고 반발했지만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의 시총이 22조1322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6위에 달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시점 삼성바이오의 소액주주는 8만175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만 1423만8562주에 이른다. 

이 같은 파장 등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가 상장폐지까지 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지난해 5조원대 분식회계로 증선위 제재를 받은 대우조선해양 역시 상장폐지 되진 않았다. 거래소는 상장규정에 따라 현 시점에서의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 그밖에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의 주요 동기로 지목된 삼성물산 합병 문제가 재조명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해 상고심을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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