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에 출제 오류로 정오표가 배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오표는 문제에 오류가 있을 경우 이를 바로잡는 표를 말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오·탈자 수준의 오류라 정답을 고르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는 시험실별로 국어 영역의 정오표를 보내고 잘못된 부분을 안내해 시험 진행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안내되는 수정 사항을 살펴보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14일 교육부와 평가원 등에 따르면 수능을 치르는 각 시험장에는 수능 시험지와 함께 1교시 국어 영역의 정오표가 함께 발송됐다. 정오표를 따로 만들었다는 것은 수능 시험지 인쇄가 끝난 뒤에 오류가 발견됐다는 의미다. 다만 시험이 시작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오류가 발견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험지 인쇄 이후 오류를 발견해 시험장에 정오표를 발송한 것은 사실이다”며 “어떤 문제인지는 출제진만 알고 있기 때문에 교육부도 알 수 없지만 오·탈자 2글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탈자는 문제 정답을 고르는 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라고 해 심각한 오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평가원 관계자도 “시험이 시작되기 이전에 어떤 문항에 문제가 있었는지 밝히기는 어렵다”며 “수험생들에게는 각 시험장에서 안내할 것이고 언론 등에는 시험 시작 후 진행될 출제위원장 브리핑 때 설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나마 시험 시작 전에 오류가 발견돼 다행이지만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수능에서 시험지 인쇄 전까지 오류를 발견하지 못해 정오표를 첨부한 것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에서도 복수정답 문제가 출제됐고 2008, 2010, 2014, 2015, 2017학년도에 잇따라 출제 오류로 복수정답이나 전원 정답 인정된 문제가 있었다.
연이은 수능 오류가 생기면서 평가원은 2015년 검토위원장직을 만들고 영역별 검토위원 수를 늘렸다. 그런데도 오류가 또 발생하자 지난해에는 검토지원단을 신설해 문제 검토를 강화하기도 했지만 또 실수를 해 평가원에 대한 신뢰에 오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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