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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카드, 하원장악 민주당 꺼낼까말까 - 민주당 최대 후원자 내년 1월 탄핵 개시 촉구...2020대선 대비해 칼집에 칼 넣…
  • 기사등록 2018-11-11 08:50:25
  • 기사수정 2018-11-11 1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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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1·6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했다. 내년 1월 민주당 주도의 하원이 개원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개시될까. 민주당은 2020년 대선을 대비해 신중하다. 트럼프 지지층을 자극해 트럼프에게 재선의 영광을 갖다 바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여론의 움직임에 달린 것인데 벌써 탄핵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민주당 후원자인 톰 스타이어(60)가 치고 나왔다. 스타이어는 10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타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법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원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은 내년 1월 새 회기에 들어가자마자 탄핵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만큼 탄핵절차에 나서라는 것이다. 그는 2020년 대선 출마설이 거론된다. '트럼프 탄핵'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인사로 '폭발물 소포발송' 용의자 시저 세이약(구속)이 겨냥했던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스타이어는 월가의 자수성가형 전설적인 헤지펀드 운용자다. 스타이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수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개인적으로 트럼프 탄핵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거액을 들여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2016년 대선에서 공화·민주당 후원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정치헌금을 냈던 인물이어서 민주당이 그의 주장을 무시하기 어렵다. 

백악관서 출입기자와 논쟁 중인 트럼프 대통령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아직은 부정적인 판단에 무게가 실려 있다. 무엇보다 하원만 장악했을 뿐,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돼도 상원에서 거부하면 성사가 어렵다. 따라서 탄핵카드를 당장 내보이기보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를 압박하려면 칼 집에 칼을 넣어두고 조금씩 꺼내보이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정치적 역풍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많은 미국인조차도 탄핵에는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을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탄핵에 찬성하는 답변은 최고 30~40% 선에 불과하다"며 탄핵론을 자제하라고 민주당에 조언한 바 있다.

인디펜던트는 “민주당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강력한 조사를 요구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압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의원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정치적인 설득 과정이 절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를 밟을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적 요인을 가지고 탄핵을 발의할 생각은 없다"며 "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에 달렸다. 결정적인 증거가 존재하고 공화당에서 원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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