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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 - 통계청 조사... 결혼해야 48%에 불과
  • 기사등록 2018-11-06 17:49:57
  • 기사수정 2018-11-06 17: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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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꼭 해야 하는가? 젊은 세대는 물론 기성세대도 결혼은 꼭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녀 셋을 키운 엄마는 딸이 결혼하겠다는데도 그다지 반갑지 않다.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가정과 일을 양립하기에는 여성들에게 버겁고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6일 통계청의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48.1%를 기록했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는 응답이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은 46.6%,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 비율은 3.0%다.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는 잠재적 '결혼포기자'가 50%를 넘어선 것이다.

남성은 52.8%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여성은 43.5%에 그쳤다.


미혼남성과 여성 10명 중 3~4명만 '결혼을 해야 하거나 할 만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결혼해야 한다'고 여기는 비율이 미혼남성은 2010년 62.6%에서 2016년 42.9%로 하락했고, 미혼여성도 2010년 46.8%에서 2016년 31.0%로 떨어졌다.


또 조사 대상의 70.6%는 우리 사회의 결혼비용과 의식절차를 포함한 결혼식 문화가 '과도한 편'이라고 답했다. 지나친 결혼식 비용이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는 선택에 관한 원인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도 결혼에 대한 시각이 변한 다양한 원인 가운데 경제적 이유가 클 것이라 예측했다.


반면 동거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는 비율은 56.4%로 절반을 넘어섰다. 8년 전인 2010년(40.5%)에 비하면 16% 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 자료는 지난 5월 1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2만5843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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