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DI 우울한 전망 “4분기 취업자 마이너스” - “내년 경제성장률 2.6% 밑돌 수도”
  • 기사등록 2018-11-06 15:33:00
  • 기사수정 2018-11-06 15:47:11
기사수정


정부의 경제정책 싱크탱크인 KDI(한국개발연구원)는 "10~12월 취업자수가 ‘0명 정도 수준의 증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KDI가 올해 4분기 취업자 증가수를 마이너스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DI는 6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수 전망치를 20만명 중반대에서 7만명으로 대폭 낮췄다. 

올해 1~9월 취업자 증가수가 10만1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월 평균 취업자수가 2만명가량 감소한다는 의미다. KDI는 내년 취업자 증가수도 10만명 내외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수정 경제 전망에서 발표한 올해 9만명, 내년 16만명 취업자 증가수에 비해서도 비관적인 수치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고용쇼크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KDI는 조선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 침체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의 노동비용 부담을 높이는 정책의 부작용이 반영된 서비스업 경기 부진이 고용 쇼크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KDI는 내년에는 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 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기대하는 소득주도성장의 긍정적 효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게 KDI의 판단이다.


KDI는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렸다. 올해 전망치는 2.9%에서 2.7%로 0.2%포인트(p), 내년 전망치는 2.7%에서 2.6%로 0.1%p 각각 낮췄다.  투자가 급감하는 가운데 소비 증가세마저 완만해 내수 성장세가 둔화하는 점이 하향조정의 근거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2.6%로 제시한 내년 전망치는 반올림한 숫자라는 것을 이야기하겠다. 대외경제 환경 측면에서 하방위험이 많은 상황이다. 대외 리스크가 불거져 세계 교역량이 꺾일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이 2.6%를 밑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앞으로 일어날 위험요인을 충분히 반영해서 전망치를 도출할 만큼 시계가 충분히 확보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이후 경기 정점을 지나면서 하방 위험이 약간씩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성장정책 측면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 효과가 단기적으로 나타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득주도성장 정책 추진 과정에서 단기적인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면서 "다양한 혁신성장 차원의 정책 패키지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253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