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면전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1차 회의 사전 환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너무 대통령 정치에 함몰된 그런 청와대 인사의 자기 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청와대 인사’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최근 야권에서는 임 실장이 지난달 17일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되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것에 대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의자를 뒤로 기울인 채 미소를 머금고 발언을 청취하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임종석 비서실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낙연 총리가 정례회동을 갖는다”며 “이것은 국민이 볼 때는 불필요한 차원에서의 많은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권력의 사유화로 비춰질 수 있는 오해와 불신은 대통령께서 좀 중단시켜 주시기를 건의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반적인 입법·사법·행정 전체가 경도돼 있고 국정운영 기조가 일방통행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남북 군사합의서나 평양공동선언을 청와대에서 비준한 부분은 상당히 안타깝고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사람 중심 경제정책이 너무 분배에만 방점을 두고 있어 성장이 소홀해진 탓에 성장잠재력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세습 문제와 채용 비리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 우리가 대답을 해줘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 조속한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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