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사진) 뉴욕대 교수가 10년 만에 새로운 금융위기가 닥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신호탄이었던 '리먼 브라더스 파산 1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3일 경제 전문 매체인 마켓 워치에 2020년까지 금융위기가 올 수 밖에 없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줄여서 요점을 열거해 보면 첫째, 2020년에는 재정 자극 동력이 소진되고 연간 GDP는 2% 이하로 떨어진다.
둘째, 2020년에는 현행 2%인 연방 기준 금리를 3.5%까지 올리게 된다.
셋째, 중국, 유럽, 멕시코, 캐나다와의 무역 전쟁은 약화되고 경제성장은 둔화되고 물가는 상승한다.
넷째,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와 연준은 기준 금리를 더욱 올리게 되고 국내외 투자와 기술 이전은 제한되고 공급망은 흔들린다.
다섯째,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다른 나라의 보복 조치로 세계경제 성장둔화를 부채질 한다.
여섯째, 통화긴축 정책과 무역마찰로 유럽은 경기 둔화를 겪게 되고 글로벌 경기침체는 확대된다.
일곱째, 미국을 포함한 세계증시는 거품이 끼어 있고 주가수익 비율은 예년 평균보다 50% 높아진다.
여덟째, 유동성 부족과 물품할인 판매, 주가나 환율이 급락하는 언더슈팅 등이 심화된다.
아홉째, 대선을 치르는 2020년에는 GDP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고 일자리가 줄어든다. 중국과 무역 전쟁을 하면서 이란과 군사적 대치를 하는 지정학적 충격을 촉발시킨다.
열째, 여러 위험 요인들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몰고 오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발생한다. 이를 대처할 정책적 수단은 부족하고 재정 자극 여지도 제한돼 있으며 막대한 공공 부채로 색다른 통화 정책을 펼 가능성도 없을 것이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유럽은 열이 나고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고 한다. 미국이 경제공항에 빠지면 세계가 동시에 위기에 처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국제 경찰관 역할을 해온 미국 쇠퇴론을 거론하는 미국의 학자들도 있다.
한미동맹으로 공생을 위한 방위조약, 무역협력으로 국가안보와 경제부흥을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 왔는데 미국발 대공황이 발발한다면 우리 힘으로 그 재앙을 막아 낼 수 없다. 그러나 정신 줄 놓고 있다가 속수무책 당하는 것 보다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더욱 북한의 핵도발과 남북분단을 해결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참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우리는 한 눈 팔지 말고 남들 보다 몇 배 정신을 바로 차려야 산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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