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23일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제품 가운데 2016년 5월 17일에 제조된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돼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은 이미 2년 5개월이 지난 제품이라서 먹을 만큼 먹었는데 이제 와서 회수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식약처의 뒷북행정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 신고로 해당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세균발육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했다. 통조림은 멸균 제품으로 세균이 나와서는 안 된다.
런천미트(luncheon meat)는 특정 브랜드의 제품명이 아닌 조리용어다. 미리 조리돼 있어 데우거나 할 필요 없이 바로 얇게 썰어서 먹을 수 있는 고기류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주로 프레스햄 통조림 방식 판매되는 제품에 쓰이는 이름이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특별한 요리 없이 얇게 썰어 살짝 구워 따뜻한 밥과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해서 명절 선물로도 많이 유통되는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설령 그 제품을 사 먹었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보상받을 방법도 없다면서 식품위생에 대한 감독 소홀로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상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멸균 제품이어서 세균이 검출될 가능성이 없고 출고 당시 멸균검사를 다 거친 정상제품이었다”며 “자체 검사 결과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고 해명했다. “소비자 안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한 뒤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미지 추락은 물론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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