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투기 목적으로 장남 명의를 빌려 서울 지역 아파트를 매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장남은 지난 2004년 강서구 가양동 강변아파트 1채를 본인 명의로 소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 후보자의 장남은 영국 유학 중이었고, 조 후보자는 해당 아파트를 구입한 지 1년 후인 2005년 3월에 다시 판 것으로 드러났다.
가양동 강변 아파트의 2005년 공시가격은 8000만원대였지만, 당시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낮게 산정된 점을 고려하면 실거래가는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조 후보자는 가양동 아파트 매매와 관련해서는 장남의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서류 제출에 응하지 않고 있다.
조 후보자는 김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장남이 자신과 외조부로부터 각각 5000만원, 4800만원을 증여받았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지난 8일 증여세를 지연 납부했다고 해명한 상태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세무당국에 증여사실을 신고하거나 증여세를 납부한 사실 등을 증명할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차남의 증여세 지연 납부 등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조 후보자는 고위공직 후보자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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