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 이후 실종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Interpol)의 중국 출신 멍훙웨이(孟宏偉·64) 총재가 중국 반부패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당국의 체포 발표는 멍 총재 부인이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이 위험에 처했다며 국제사회에 관심을 촉구한 직후 나왔다.
그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발탁한 인사라는 점을 지적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7일(현지시간) 늦은 밤 웹사이트를 통해 인터폴의 멍 총재가 법을 위반해 반부패 당국인 국가감찰위원회의 감시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AP와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기율위는 중국의 공무원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인 지도체제를 강화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멍 총재는 지난달 25일 모국으로 출장을 간다고 나간 뒤 연락 두절 상태였으며, 인터폴은 실종과 관련해 중국에 명확한 입장을 요구해왔다.
인터폴은 다음 달 18~21일 열리는 두바이 총회에서 새 총재를 선출할 예정인데 이때까지 경남지방경찰청장 출신인 김종양 인터폴 집행위원회 부총재가 총재 대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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