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채솟값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여 ‘장바구니 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하여 2%대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무섭게 치솟았다. 농축수산물이 전년대비 7.1% 상승, 채소류는 전년 대비 12.4% 오르면서 농산물 물가가 12.0%나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시금치 69.2% △파 43.6% △고춧가루 34.1% △상추 43.1% 등이 크게 올랐다.
석유류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10.7% 상승하여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보다 1.8% 하락했다. 그러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8% 상승했다. 지난 8월까지 적용된 전기료 한시인하정책이 종료하면서 전기료가 20.2% 뛴 영향이다.
장바구니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으며, 밥상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채솟값 급등 영향으로 같은 기간 8.6%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 측정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커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잰 물가 지표다.
생활물가나 밥상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상승 체감온도가 더 높다. 경기는 나쁘고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이래저래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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