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시간 싸움(time game)을 하지 않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목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동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 비핵화 협상 시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VOA의 질문에 "우리는 완전히 검증된, 특히 최종적인 비핵화를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하고, 핵 이슈가 다시 떠오르지 않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사진)은 앞서 2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에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을 받고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며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시간 싸움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간에 얽매여 쫓기듯 협상을 하지 않고, 보다 실질적 비핵화 성과를 달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시간게임 포기는 북한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북 비핵화에 유연해진 조치로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수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이는 북한이 주장해 온 단계적 동시 조치 쪽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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