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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27일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28일 연차휴가를 내고 경남 양산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은 뉴욕에서 외교전을 펼친 문 대통령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석 대변인이 됐다”고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김정은이 이번 주에 뉴욕의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자신을 위한 칭송의 노래를 불러주는 사실상의 대변인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그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세 번 김 위원장과 회담했던 문 대통령이 연설과 텔레비전 출연 등을 통해 북한의 독재자를 자국 주민의 경제 번영을 바라는 정상적인 세계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블룸버그는 “문 대통령이 미국과 세계의 회의론자들을 겨냥해 북한이 수십 년 동안 도발하고, 약속을 어겼으나 이번에 진정으로 핵무기를 포기하려 한다는 확신을 심어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문 대통령이 25일 미 외교협회(CFR)와 코리아소사이어티(KS), 아시아소사이어티(AS)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한 내용을 상세히 전했는데 문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젊지만 아주 솔직 담백하고 연장자를 예우하는 예의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을 경제적으로 발전시켜야겠다는 의욕이 아주 강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야 하는 것 이외에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크게 걸려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경제난으로 인해 급락했다가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다시 올라갔다”고 전했다.

미국의 언론 매체 뉴스테이츠맨은 26일 로렌스 프리드만 영국 킹스칼리지 명예교수의 기고문을 통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에서 그들의 경쟁적인 요구 사항을 협상하려고 ‘외교적인 춤’을 추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드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몇 개월 사이에 호전적인 말 폭탄 교환을 끝내고, 서로 존경심을 표시하기에 이르러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나 이런 일이 가능하도록 실제로 만든 사람은 문 대통령이다”고 주장했다. 프리드만 교수는 “문 대통령이 평화 프로세스가 정상 궤도에 머물러 있도록 했고, 이 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해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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