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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 “이석기도 압수수색”... 한국당 망언 규탄
  • 기사등록 2018-09-27 17:31:59
  • 기사수정 2018-09-27 20: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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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심재철 의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렬에 놓고 비교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7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 심재철 의원 등 한국당 의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 후 압수수색을 허용한 문희상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국회의장이 야당 의원들을 묵살하고 탄압했다"며 문 의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신규 택지개발 관련 정보를 유출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형평성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도 (2013년)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다"며 "검찰이 영장을 가져오면 거부할 수 없는 것을 어찌 하느냐"고 반박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어떻게 이석기하고 심재철을 비교하냐, 당장 사과하라", "야당은 없어도 된다는 말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며 고성을 질렀다. 의원들은 의장실 밖에서 "문 의장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연호했다.  



심재철 의원은 항의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 당일) 저에게 전화 한 통 없었다"며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나'고 하자 (문 의장이) '그건 미안하네' 겨우 한 마디 이야기했다"고 비난했다.

심 의원은 이어 "어떻게 반국가사범과 자료취합 과정으로 시비가 붙은 것을 비교할 수 있느냐"며 "(문 의장이) 이석기 의원도 압수수색 영장이 있지 않았냐고 하는데 의원들이 대단히 불쾌해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있을 수 없는 망언이자 대단히 큰 실수를 했다"며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음모 혐의로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것과 정기국회 기간에 국정감사를 앞둔 의정활동을 비교한 것은 아연실색하고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심대한 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희상 국회의장(사진)은 이날 검찰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 압수수색과 관련, "최근 벌어진 심재철 의원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영장 집행과 관련하여,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뒤늦게 유감을 표명했다. 

문 의장은 '국회의원실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대한 국회의장의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인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수호해야할 기본적 책무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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